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재연 시험 결과 공개

지난 2022년 12월,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로 12살 이도현 군이 안타깝게 사망한 사건에 대한 국내 첫 재연 시험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결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고 배경과 가족의 주장

이도현 군의 가족은 사고가 할머니의 페달 오조작이 아닌 급발진 때문이라고 강력히 주장해왔습니다. 이 사고는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도 소개되었으며, 한문철 변호사 또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급발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량이 갑자기 급가속하는 모습과 당황한 할머니의 음성이 녹화되어 있습니다.

 

경찰과 국과수의 입장

경찰은 사고 이후 도현 군의 할머니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해왔습니다. 국과수는 차량의 기계적 결함이 없으며,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결과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강하게 밟은 것으로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재연 시험과 그 결과

도현 군의 가족은 국내 급발진 의심 사고 당사자로는 최초로 ‘재연 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19일, 사고 당시와 동일한 조건에서 재연 시험이 이루어졌습니다.

 

재연 시험 결과는 국과수의 분석과 상반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국과수는 도현 군의 할머니가 액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했다고 분석했으나, 재연 시험에서는 40km에서 120km까지 증가하는 데 약 18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24초가 걸려 차이가 있스빈다. 또한, 국과수가 주장한 마지막 5초 동안 엑셀을 밟아 증가한 속도는 재연 시험에서는 각각 124km와 130km까지 증가했습니다. 이것또한 사고당시 116km로 증가한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재연 영상을 보시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 영상

 

가족의 반응과 소송

도현 군의 가족은 이번 재연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당시 사고는 할머니의 오조작이 아닌 차량의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제조사를 상대로 약 7억 6천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음 달 18일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재판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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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연 시험 결과는 급발진 사고로 의심되는 사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도현 군의 가족이 제기한 주장의 신빙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제조사와 국과수의 책임 여부는 법정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급발진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철저한 검증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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